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서맨사 스미스 (문단 편집) == 안드로포프의 답장 == 놀랍게도 이 편지는 '''1983년 4월 12일 소련 공산당 기관지인 [[프라우다]]에 실렸고, 4월 26일 안드로포프의 답장이 서맨사에게 전달되었다.''' 바로 위의 사진이 서맨사가 안드로포프의 답장을 들고 있는 모습. 답장 내용은 다음과 같다. [[파일:25181.jpg]] > 친애하는 서맨사 양, > > > 편지 잘 받았습니다. 요즈음 [[미합중국|서맨사 양의 조국]]에서도,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편지가 많이 오더군요. > > 편지를 보니, 서맨사 양은 정직하고 용기가 넘치는 게, 톰 소여의 친구 베키를 꼭 닮은 듯합니다. 서맨사 양의 동포 [[마크 트웨인]]이 쓴 [[톰 소여의 모험|유명한 소설]]에 나오죠. [[소련|우리 나라]]의 아이들도 백이면 백 톰 소여의 모험을 알고 또 즐겨 읽는답니다. > > 우리 양국 사이에 핵전쟁이 있을까 불안하다고 적어주셨습니다. 우리가 핵전쟁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물으셨고요. 지성인이 가질 수 있는 질문 가운데서도 더없이 중요한 질문이지요. 저도 진지하게, 또 정직하게 답하겠습니다. > > 그래요, 서맨사 양. '''[[소련]]에서는 다들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소련의 누구든지 평화를 원하지요. 우리 나라를 세운 위대한 건국자, [[블라디미르 레닌]]이 가르쳐준 바기도 합니다. > > 소련 인민은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십 이 년 전, 온 세계의 정복을 꿈꿨던 [[나치 독일]]은, [[바르바로사 작전|우리를 공격해]] [[독소전쟁|수천의 도시와 마을을 불태웠으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수천만 명의 소련 사람들을 학살했습니다.]] > > 제2차 세계 대전은 우리의 승리로 끝났고 [[연합국|그 때 우리는 미국과 함께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나치 침략자들의 손아귀에서 해방시키려 함께 싸웠지요. 이 사실은 학교 역사 시간에 배웠다면 좋겠습니다. > > 이윽고 오늘날에도, 우리는 평화 속에서 살기를 바랍니다. 먼 나라와 이웃 나라를 가리지 않고 교역하고 협력하기를 마음 속 깊이 바랍니다. 미국만큼 위대한 나라와는 더더욱 말이죠. > > 미국에도 우리 나라에도 핵무기가 있습니다. 수백만 명의 목숨을 눈 깜짝할 새에 앗아갈 수 있는 무시무시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핵무기가 쓰이기를 원치 않습니다.''' > > 소련이 어느 나라를 상대로도 핵무기를 절대 먼저 사용하지 않겠다고 전 세계에 엄숙히 선언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습니다.[* 1982년 소련은 중국에 이어 2번째로 핵무기 선제 사용 금지 선언을 명시화했다. 이는 소련 해체 이후 1993년 폐지되었다.] [[핵무기]] 추가 생산을 중단하고, 더 나아가 모든 핵무기 비축분을 폐기할 것을 제안하는 편이기도 하지요. > > '여러분은 도대체 왜 세상을, 적어도 [[미국|우리 나라]]를 정복하려고 하시는 건가요?'라는 두번째 물음에도 충분한 답이 되었을 것 같네요. '''노동자도 농민도, 작가도 의사도, 성인도 청소년도, 정부의 각료도, 우리 나라의 그 누구도 크건 '작건' 전쟁은 원하지 않습니다.''' > >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할 일이 있으니까요. 밀을 기르고, 건물을 짓고 발명하고, 책을 쓰고 우주를 나는 일이 우리 자신과 지구상의 모든 인민을 위해,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도, 또 서맨사 양, 그대를 위해서도요.''' > > 부모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서맨사 양을 이번 여름의 적절한 시기에 우리 [[소련]]으로 초대하고자 합니다. 우리 나라에 대해 알아가고, 또래 아이들과 만나고, 해변가에서 열리는 국제 어린이 캠프 아르텍에 방문하시게 될 겁니다. 직접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소련에서는 평화와 우정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 > 편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맨사 양의 유년기에 좋은 일만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 [[유리 안드로포프]] 올림 보다시피 유리 안드로포프는 정성스런 답장을 보낸 것을 넘어, 서맨사와 그녀의 부모를 소련에 공식 초청하였다. 미국 일각에서는 공산주의자들의 술책에 넘어가면 안된다고 주장하였으나, 미국 소녀와 소련 지도자가 평화를 지향하는 따뜻한 서신을 교환했다는 사실 자체가 갈수록 첨예해지던 살벌한 냉전 체제를 조금이라도 녹일 수 있는 일대 사건이었기에 전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